생활비,용돈 관리는 주 단위로 하자 -2편
모든 재테크는 자기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서 부터 출발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한달이란 기간은 돈관리를 하기에는 다소 긴 시간이라고 예기했는데요,
세상 모든 금전거래가 한달 월급단위로 진행되다 보니 한달이,
재정적인 최소 단위가 되어 있지만,
개인의 금전관리에 있어서는 한달보다는 일주 단위로 계획을 짜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은 한달 월급중에 한달 생활비와 용돈으로 얼마를 떼어놓으시나요?
월급의 50%? 70%?
아님, 그런 계획 자체가 없다구요?
그때 그때 상황봐서 쓴다구요?..
후자의 경우라면 정말 당신은 지금부터 인생에 대한 설계를 다시 해야만 합니다.
인생설계는 곧 내 개인의 경제설계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일주일 단위 돈관리가 왜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내 친구는 한달 300만원 가까운 월급을 받는데,
아직 미혼이면서도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어 모든 돈관리를 스스로 하고 있는데,
이 녀석의 소비 패턴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월말에 월급이 나오면 친구들과 주말여행을 갑니다.
워낙 놀러다니는 걸 좋아해서 동해쪽으로 가기도 하고 남해쪽으로 가기도 하는데,
팬션 비용에 각종 먹을거리, 기름값 등을 계산하면, 최소 30 만원 정도는 소비하는거 같습니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여행하는 비용에 거의 100만원 정도를 사용하는가 봅니다.
여기에다 거의 매일마다 애인과 데이트하느라 여기저기 다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아 일주일에 거의 40만원 정도를 쓴다고 하니, 한달이면 아마 150정도는 최소 소비하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각종 월세, 교통비, 차량유지비, 식자재비, 등등을 보면, 아마도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은 대략 무계획인란 게 보입니다.
그때 그때 남는돈으로 저축한다고 하는데, 300만원 월급으로 위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달 소비액이 300에 가깝거나 초과해 보이는데,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할 겨를이 없을 건 분명합니다.
이 친구의 패턴을 보면 월 초,중 까지는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월말에 가까워지면 활동성이 현저히 줄어들다가 가끔씩은 돈 빌리러 다니기도 합니다. ㅋ~^^~
이 친구가 이런 패턴을 보이는 건 바로 소비습관이 무계획적이기 때문입니다.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않을 경우, 5년뒤의 재무상태
일단 이 친구는 이렇게 10년을 해도 돈 3~5천만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보면, 이친구가 만약 여행과 데이트 비용을 좀 줄인다 해도 한달 50만원 정도의 저축을 한다고 보면,
1년이면 600만원, 5년후면 3천만원 이란 돈을 저축하게 됩니다.
5년에 3천이라면 실패한 재무설계라 봅니다.
대체적으로 직장인의 경우 1년에 천만원 정도는 모아야지 앞으로 있을
결혼, 자녀양육,노후설계 등 최소한의 대비를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상당히 빠듯하게 살아가거나,
노후 준비는 거의 세울수 없는 형태가 됩니다.
여기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직장은 평생직장이 될수 없는 요즘의 현실상,
수십년내에 어려움에 봉착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계획적인 소비를 할 경우, 5년뒤의 재무상태
그럼 이 친구의 주중 소비계획의 문제점을 보겠습니다..
300만원이란 월급을 받는다면, 매달 150씩만 저축을 해도 1년이면, 1800이 되고 5년이면 9,000만원이란 목돈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여기에 여러가지 저축 상품, 혹은 좀더 재테크에 지식이 있다면 펀드나, 주식, 부동산을 통해 아마 1억이라는 종자돈을 마련하게 될 겁니다.
주단위 계획으로 소비 줄이기
그럼 150으로 한달 생활을 꾸려 나가면 되는데,
일단 이 친구의 경우 주말 여행으로만 100만원을 쓰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한번 여행에 30 만원을 쓴다면 매주여행을 격주 여행으로만 바꿔도 40만원 가량의 여유분이 생깁니다.
뭐 그래도 여행을 포기 할 수 없다면 방법은 있습니다.
여행의 패턴을 바꾸면 되는데, 매번 1박2일이나 2박3일의 팬션 여행이 아니라,
한달 2번 정도는 주말에 당일로 차량없이 갈 수 있는 여행을 가게 되면, 역시 비용을 절반이상 줄일수 있습니다.
그럼 한달에 50 정도의 여유 저축을 늘릴수가 있습니다.
둘째, 데이트 비용인데, 이 부분이 사실은 더 줄이기 어려운 비용이긴 합니다.
그렇더라도 여러 데이트방식 중에 좀더 씀씀이를 줄이면서 즐겁게 보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여기에서도 30% 정도의 절약은 충분히 가능할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도 50만원 정도의 여유돈을 만들수가 있습니다.
그럼, 한달 150정도의 저축을 할 수 있으므로 이 친구는 5년 뒤에는 1억에 가까운 목돈을 마련 할 수가 있습니다.
돈을 불리는 종자돈 1억 마련하기
사실, 돈을 모을 수 있는 시점은 이때 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에서는 이때부터를 돈을 불릴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1억이라는 돈은 어디까지나 당장 생활에 사용될 돈이 아닌 어디까지나 여유자금이 되어야 하는 거니까..
위의 예에서 본다면 150의 저축과, 나머지 150 중에서 생활비 일정부분을 떼고,
용돈을 책정해서 사용해야 된다는 결과를 알수 있습니다. 조금은 빠듯한 생활이 되겠지만 개인의 소비 습성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생활할 수 있는 금액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 단위로 계획 세우는 방법
그럼 주 단위로 생활비 및 용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뭐...그리 어려운건 아닙니다.
일단 월 사용할 수 있는 돈 150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있습니다.
만약 월세를 살고 있다면 월세비용,
혼자 사는 경우라면 식비,
각종 공과금 과 차량 유지비를
총 계산해서 각, 주별로 얼마가 들어갈지를 책정한다음 남는 금액이 용돈이 되겠죠..
이 용돈을 한달이 아닌 주 단위로 책정하면 매주 +,- 를 체크할 수 있어,
다음 주의 소비를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습관을 제대로만 몸에 익혀놓으면 빠듯한 생활속에서도
또 조금씩 여유자금이 생기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무심코 소비하는 지출을 돈으로 환산해보면 생각보다 상당한 금액에 본인도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차계부니, 가계부 등을 쓰라고 어릴적부터 교육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런 금전 교육이 사실은 매우 약한 편입니다.
소비계획 설계 방법
위에서 물론 매우 단순화한 예를 들었기 때문에 현실과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1. 각자 개인의 한달 필수 소비지출액을 먼저 체크해본 후에,
2.그 이외의 돈에 대해 저축과 기타 여유분 마련 액을 떼어놓아 보면,
3.한달 생활비가 나오게 됩니다.
4. 이 한달 생활비를 다시 주단위로 책정해 놓으면,
매주마다 소비에 대한 계획을 세울수 있게 되므로 훨씬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